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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법정관리 후폭풍, 세계 해운업계도 '흔들'

한진해운 법정관리 후폭풍, 세계 해운업계도 '흔들'
입력 2016-09-02 20:11 | 수정 2016-09-0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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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진해운 법정관리 후폭풍이 거셉니다.

    선박 수십 척이 전 세계 곳곳에서 지금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인데요.

    이렇게 항만 10여 곳에서 선박이 압류되거나 입항이 거부되고 배를 대더라도 짐을 내리지 못하는 등 뱃길이 막혔습니다.

    수출입 상품을 실은 업체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데 이게 물류대란으로 이어지는 건 아닌지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경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부산신항 컨테이너 터미널.

    한진해운 선박 하역작업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밀린 임금 지급을 요구하며 작업을 거부해온 현장 업체들이 항만공사의 중재로 하루 만에 작업을 재개한 겁니다.

    하지만, 해외 항만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현재 한진해운 선박 98개 가운데 입·출항이 거부돼 떠돌고 있는 선박은 45척.

    여기에 짐을 실은 국내외 업체는 8천 2백여 곳으로, 화물가액은 15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한진해운을 이용해온 월마트 등 미국 유통업체들은 중대한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미국 정부에 개입을 촉구했습니다.

    무역업체들이 급히 대체 선박을 찾으면서 선박운임도 급등해 아시아-미주 항로 운임은 1주일 만에 50%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원가 상승으로 인해 국내 수출 기업들의 경쟁력 하락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오늘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하고, 국내 선사들의 대체 선박 투입과 물류업체들의 국내 선사 이용을 당부했습니다.

    [김영석/해양수산부 장관]
    "비상대응반은 현재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선박 섭외나 항만 하역 지원 등 대응반별로 필요한 지원을…."

    하지만, 미국의 철도·트럭 회사들도 대금을 못 받을 것을 우려해 한진해운 화물의 내륙수송을 거부하는 등 물류대란의 우려는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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