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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무인기 동원' 홍수로 고립된 北 주민들 구조

中, '무인기 동원' 홍수로 고립된 北 주민들 구조
입력 2016-09-02 20:43 | 수정 2016-09-02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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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금 북중 접경지역에 태풍 피해가 심각하다고 하는데요.

    북한 당국이 대책 없이 수습에 손을 놓고 있자 보다 못한 중국이 무인기까지 동원해 북한주민 구조에 나섰습니다.

    선양에서 김필국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강물이 넘치면서 고립된 북한 남양시, 긴급 투입된 중국 구조대원들이 생존자들을 어떻게 구조할지 협의합니다.

    연락은 두절된 상태, 드론을 띄워 위치를 확인한 뒤 구명보트를 보내 남성 2명과 여성 1명을 극적으로 구조했습니다.

    [북한 주민]
    "구조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계속된 폭우로 북한 북부지방엔 가옥 수백 채가 부서지고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수십 명이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리고, 이재민 일부가 강물에 휩쓸렸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지만, 북한 당국은 별다른 대처를 못하고 있습니다.

    [진광융/연변 주민]
    "물에 잠겨서 지붕만 보일 듯 말 듯하고, (주민들이) 짐 메고 높은 곳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못지않게 폭우 피해를 본 중국이 북한 주민 구조에 나선 겁니다.

    이번 구조 작업은 지린성 당 서기가 직접 지시한 것으로 중국이 북한 땅에 들어가 구조활동을 벌인 것은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중국의 관영 매체들도 구체적 정황과 함께 북한을 지원한 사실을 보도하며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이례적인 구조와 관련 보도는 대북제재 등으로 북중관계가 경색됐음에도, 전통적인 우호관계는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선양에서 MBC뉴스 김필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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