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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밴 바가지요금 돌려 받은 외국인 "장애아동에 기부"

콜밴 바가지요금 돌려 받은 외국인 "장애아동에 기부"
입력 2016-09-04 20:16 | 수정 2016-09-0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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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 호주 관광객이 미안하게도 공항에서 콜밴에게 엄청난 바가지를 썼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바가지요금 돌려받았는데요.

    이 호주인, 이 돈을 장애아동을 위해 써달라는 편지와 함께 기부했습니다.

    서유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외국인 관광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인천공항 콜밴입니다.

    차량에 올라타자 미터기 요금이 2초에 2백 원씩 빠른 속도로 올라갑니다.

    미터기를 조작해 바가지요금을 물게 하는 겁니다.

    지난 7월, 한국을 처음 찾은 호주인 테리 씨도 콜밴을 탔다 낭패를 봤습니다.

    당시 영수증입니다.

    인천공항서 서울 종로의 한 호텔까지 23만 5천 원이 나왔습니다.

    정상적인 택시를 이용했을 때 요금의 3배에 달합니다.

    수상히 여긴 테리 씨는 호텔의 도움을 받아 해당 콜밴을 서울시에 신고했습니다.

    [콜밴 기사]
    "왜냐하면, 그때 할증이고, 그래서…."
    (할증이요?)
    "아니 차가 밀려 가지고…."

    우여곡절 끝에 부당 요금 15만 원을 돌려받은 테리 씨는 이 돈을 한국 자선 단체에 기부한 뒤 호주로 돌아갔습니다.

    테리 씨가 남긴 손 편지에는 장애아동을 위해 써달라는 부탁과 함께, 자신을 도와준 이들에 대한 감사 인사가 담겨있었습니다.

    [테리 디비니/호주 관광객]
    "저를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올 들어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한 콜밴·택시 바가지요금 적발 사례는 85건.

    서울시는 콜밴은 미터기를 달아 택시 영업을 할 수 없다며, 지속적인 단속 계획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서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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