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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진학률 높이자' 생활기록부 조작, 교장이 지시

'명문대 진학률 높이자' 생활기록부 조작, 교장이 지시
입력 2016-09-07 20:41 | 수정 2016-09-07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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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광주의 한 사립고등학교 교장과 일부 교사들이, 명문대 진학률을 높이겠다고 제자들 보기 참 부끄러운 일을 저질렀습니다.

    소수의 우수 학생들만을 위해서 생활기록부를 조작하고, 또 성적부진 학생들을 위한 예산까지 쏟아부었습니다.

    김인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광주의 한 사립고등학교.

    이 학교 교장은 좋은 성적으로 1학년 1학기를 마친 1등급 학생 10여 명을 특별관리대상으로 선정했습니다.

    그리고 학년부장 박 모 교사 등 2명에게 교육행정정보 시스템인 '나이스'에 접속할 수 있는 권한을 준 뒤 대입 수시전형에 중요한 생활기록부를 조작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박 교사 등은 관리대상 학생들의 생활기록부에 2백 번 넘게 무단 접속해 "친화력이 좋다", "다른 학생보다 우수한 교과 능력을 보였다"는 내용을 입력했습니다.

    [광주 ㅇㅇ고등학교 학생]
    [(생활기록부가) 불공평하게 된 게 있다고 하던데, 어땠어요?]
    "그런 게 좀 있긴 하죠."

    학부모로부터 촌지를 받고 성적 조작을 시도하거나 2천 5백만 원의 과외비를 따로 받아 1등급 학생들만을 위한 심화반을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성적이 부진한 아이들을 위해 써야 할 교육청 사업비 등 9천만 원은 성적 우수학생들의 자습 감독비와 과외 교습비로 사용됐습니다.

    [이재현/광주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결과적으로 대다수 학생이 균등하게 누려야 할 교육의 혜택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고 보이고요."

    경찰은 생활기록부를 조작한 교장과 교사 등 이 사립학교 교사 13명을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입건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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