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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5차 핵실험, 어떤 폭탄? 2배 강력해진 '증폭핵분열탄'

北 5차 핵실험, 어떤 폭탄? 2배 강력해진 '증폭핵분열탄'
입력 2016-09-09 20:07 | 수정 2016-09-0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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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보시는 화면은 역사상 가장 강력한 수소폭탄인 '차르봄바'의 핵실험 장면입니다.

    이번 5차 핵실험 강도는 이런 수소폭탄 위력엔 훨씬 못 미치지만, 지난 4차 핵실험보다는 더 높아졌다는 점에서 개선된 증폭핵분열탄 실험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김지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5차 핵실험과 관련해 북한은 수소폭탄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이미 지난 4차 핵실험부터 수소탄을 운운해왔습니다.

    [북한 조선중앙 TV/지난 1월 4차 핵실험 당시]
    "수소탄 시험이 가장 완벽하게 성공함으로써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수소탄까지 보유한 핵보유국의 전열에…."

    하지만, 당시 우리 군 당국은 위력이나 기술력이 수소폭탄엔 못 미친다며 수소폭탄 재료인 삼중수소를 소량 쓴 증폭핵분열탄 실험일 걸로 판단했습니다.

    수소 폭탄은 먼저 원자 폭탄을 기폭제로 터트리면 중수소와 삼중수소가 연쇄 반응해 막대한 에너지가 발생하는 핵융합 폭발입니다.

    반면, 증폭 핵분열탄은 삼중수소 소량의 핵융합 반응의 도움으로 플루토늄, 우라늄 같은 원자폭탄 물질의 반응을 증폭시키는 핵분열 폭발이 기본입니다.

    핵융합이 핵분열보다 훨씬 큰 폭발력을 낸다는 점에서 수소폭탄의 위력은 대게 TNT 백만 톤 이상이고, 증폭핵분열탄은 그 수분의 1에서 수십 분의 1 위력입니다.

    이 때문에 TNT 10킬로톤, 즉 만 톤의 위력인 이번 5차 핵실험도 수소폭탄 실험으로 보긴 어렵습니다.

    다만, 이미 증폭핵분열탄 실험일 걸로 분석된 지난 4차 핵실험보다는 2배 강력해져서, 핵물질 간 반응력을 높인 '개선된 증폭핵분열탄'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임만성/카이스트 교수]
    "아마 중성자를 더 많이 발생시켜서 그만큼 관련된 효율이 늘어나지 않았을까…."

    국정원도 오늘 국회 정보위에서 수소폭탄 실험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군과 정보 당국은 핵실험 종류와 관련해 방사성 물질 포집 등 추가 분석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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