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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정권 수립일인 9.9절에 핵실험 감행, 의도는?

北 정권 수립일인 9.9절에 핵실험 감행, 의도는?
입력 2016-09-09 20:19 | 수정 2016-09-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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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은 북한이 건국절로 부르는 이른바 9.9절.

    북한의 정권 수립기념일입니다.

    북한은 이번 핵실험을 평양 시간으로 9월 9일 오전 9시에 맞췄습니다.

    김정은 유일영도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그 상징성을 억지로 부여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박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북한은 10월 10일 노동당 창건일과 함께 9월9일을 정권수립일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김일성이 자신을 수상으로 하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을 설립한 날입니다.

    구구절로도 불리는데 북한은 오늘 시간까지 9시에 맞춰 핵실험을 단행했습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정보위원회]
    "9월 9일 9시(평양시간)에 딱 맞춰서, 정권수립일을 대외적으로 과시하기 위해서…"

    북한은 2006년 노동당 창건일 전날 첫 핵실험을 했고 김정일과 김정은의 생일 직전 3차, 4차 핵실험을 실시하면서 상징성을 부여해왔습니다.

    체제 위협과 경제난을 겪고 있는 김정은의 복잡한 속내도 엿보입니다.

    지난해 대북제재 속에서 잘 사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시작한 200일 전투가 최근 반환점을 돌았지만, 지나친 노동력과 충성자금 착취로 내부반발이 커지고 있고, 고위층의 해외 탈북도 잇따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이 시점에서 5차 핵실험을 단행해 내부 체제 결집과 함께 충성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임을출/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핵 보유국의 지위를 가짐으로써 주민들에게 자부심을 부여하고 경제 건설을 위한 보다 확고한 토대가 마련됐다고 선전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또 국제사회의 반발과 제재 속에서도 핵무기 개발 의지를 꺾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외에 다시 한 번 재확인하고 과시하려는 의도라는 평가입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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