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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급 폭발력' 북한, 핵실험 주기 짧고 강해져

'히로시마급 폭발력' 북한, 핵실험 주기 짧고 강해져
입력 2016-09-09 20:23 | 수정 2016-09-09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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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의 첫 핵실험 도발은 2006년에 있었습니다.

    1950년대 핵개발에 들어가 본격적인 실험을 하기까지 50년 정도 걸린 건데요.

    이후 3, 4년에 한 번꼴로 해 오던 핵실험은 김정은 정권의 시작과 함께 잦아지더니 4년 만에 세 차례 핵실험이 이루어졌습니다.

    올해에만 벌써 두 번째입니다.

    이런 압축적인 핵실험의 목적은 뭘까요.

    남재현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10년 동안 실시한 핵실험 중 역대 최대급이라는 북한의 이번 핵실험은 TNT 만 톤의 폭발력과 맞먹는 것으로 히로시마에 떨어졌던 원자폭탄에 거의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핵실험 주기 짧아진 것도 우려스러운 대목입니다.

    북한은 지난 2006년 1차 핵실험을 시작한 뒤 3년 안팎의 주기로 핵실험을 반복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5차 핵실험은 불과 8개월 만에 실시됐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 핵실험이 언제나 가능한 상태라고 전망해오긴 했지만 그렇다 해도 예상 밖으로 빠른 실험이었습니다.

    과거 파키스탄도 단기간에 압축적인 핵실험을 통해 핵무기 개발에 성공했다는 점으로 볼 때, 북한도 비슷한 전철을 밟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박지영/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북한이 핵무기 완성 단계에 이르러서 탑재하기 위한 사전 실험이었다고 보여집니다."

    정부는 북한이 조만간 6, 7차 핵실험을 잇달아 감행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정보위]
    "충분히 언제든지 할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5차까지 속도로 봐서 6차, 7차 (핵실험은) 언제 일어나더라도 놀랍지 않다."

    특히 핵과 경제를 함께 개발하겠다는 병진노선을 헌법에 명시한 김정은으로선, 대북제재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한시라도 빨리 핵보유국지위를 얻어 국제사회와 협상에 나서겠다는 생각을 굳힌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위 고위탈북자가 속출하면서 내부적으로는 공포정치를 통한 권위 세우기에 나서는 상황에서 대외적인 무력 과시를 통한 체제 안정까지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됩니다.

    MBC뉴스 남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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