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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5차 핵실험, 이번에도 풍계리 "갱도 2~3개 더 있다"

북한 5차 핵실험, 이번에도 풍계리 "갱도 2~3개 더 있다"
입력 2016-09-09 20:27 | 수정 2016-09-09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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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에도 풍계리였습니다.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감행한 곳은 바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인데요.

    예전 4차례 핵실험도 모두 이 일대에서 이뤄졌죠.

    "갱도가 2~3개 더 있어 북한이 다시 핵실험 도발을 할 수 있다"는 게 우리 군 당국의 설명입니다.

    풍계리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김성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 있는 북한의 핵 실험장입니다.

    2006년과 2009년, 2013년, 지난 1월 4차례 핵실험도 이곳에서 이뤄졌습니다.

    8개월 만에 실시된 이번 핵실험의 진앙은 4차 핵실험이 있었던 곳에서 서쪽으로 불과 900여 미터 떨어진 곳으로 추정됩니다.

    풍계리는 해발 2천200미터 높이의 만탑산을 비롯해 1천 미터 이상 높은 산들로 둘러싸여, 첩보위성의 감시를 피할 수 있는 천혜의 요새입니다.

    또 화강암 암반 지대여서 충격에 따른 지반 붕괴도, 방사선 누출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조선중앙 TV]
    "이번 시험에서 방사성 물질 누출 현상이 전혀 없었고 주위 생태 환경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

    문제는 북한이 연속적인 추가 핵실험이 가능하도록 갱도의 구조를 점점 첨단화, 다양화하고 있다는 겁니다.

    갱도는 두터운 격벽에 달팽이관 모양으로 지어졌는데, 관 하나에 여러 갈래의 보조관이 연결돼 동시다발적인 핵실험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습니다.

    군 당국은 "이미 2~3개월 전에 핵실험 준비가 완료됐고 갱도가 2~3개 있는 것으로 봐서 추가 핵실험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난 7월 폭우로 갱도와 암반에 비가 스며들어 10킬로톤 이상의 충격이 계속 가해질 경우 지반에 큰 무리가 갈 수 있다는 분석도 있어, 북한이 단기간에 추가 핵실험에 나설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MBC뉴스 김성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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