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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서도 '진동' 학교 긴급 대피령, 방사능 불안 확산

연변서도 '진동' 학교 긴급 대피령, 방사능 불안 확산
입력 2016-09-09 20:29 | 수정 2016-09-09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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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연변 자치주 등 북중접경지역에서는 핵실험 당시 건물이 흔들리고 집기류가 떨어져 깨지는 등 진동이 직접 느껴졌습니다.

    김필국 특파원이 공포에 휩싸인 접경지역의 주민들을 만났습니다.

    ◀ 리포트 ▶

    요란한 사이렌 소리와 함께 수업을 하던 학생들이 황급히 운동장으로 쏟아져 나옵니다.

    핵실험의 강력한 진동이 교실까지 전해지면서 긴급 대피령이 내려진 겁니다.

    [김성미/중학생]
    "화분이 전부 다 흔들렸고, 3층에 또 전등도 세게 흔들렸습니다. 많이 놀랐습니다."

    연변 자치주 등 북중 접경지역에선 오늘 아침 1분 간격을 두고 두 차례에 걸쳐 침대가 흔들릴 정도로 강한 진동이 감지됐습니다.

    학교와 병원 같은 큰 건물도 심하게 흔들렸고, 각종 집기류가 떨어져 깨지기도 했습니다.

    [박남호/옌지 주민]
    "'아, 설마 지진?' 이런 생각이었습니다."

    SNS 에서는 강한 진동을 느꼈다며 관련 소식을 전하는 글이 하루 종일 이어졌고 가족과 친지의 안부를 묻는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백두산 인근 지역에서까지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잇따르면서 현지에 사업장을 둔 우리 기업들도 피해 상황을 파악하느라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접경지역 일대는 얼마 전 극심한 폭우손해를 입었던 만큼 불안감이 한층 증폭됐습니다.

    [조영/옌지 주민]
    "자꾸 이런 핵실험이 일어나고 하면, 아무래도 저희 안전은 걱정이 되죠."

    중국 당국은 북한의 핵실험 직후 긴급 대응체계에 돌입해 동북 3성 일대에 방사성 물질 모니터링에 들어갔습니다.

    불과 8달 만에 또다시 이어진 북한의 핵실험 도발에 북중 접경지역 주민들의 불안감도 한층 더 커지고 있습니다.

    옌지에서 MBC뉴스 김필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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