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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인공지진, 핵실험 증거 'P파·공중 음파' 관측

전형적인 인공지진, 핵실험 증거 'P파·공중 음파' 관측
입력 2016-09-09 20:31 | 수정 2016-09-09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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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 지진이 북한의 핵실험 때문이라는 건 지진파와 공중 음파로 확인됐는데, 자연 지진과는 어떻게 다른지 이번에는 이교선 기자가 차이점, 확인해봤습니다.

    ◀ 리포트 ▶

    오전 9시 30분, 대전에 있는 지진연구센터에서 강력한 P파가 관측됐습니다.

    P 파는 중국 관측소에서도 확인됐습니다.

    지진 때 생기는 P파와 S파 중에 P파는 지각을 수평으로, S파는 위아래로 흔들며 이동합니다.

    자연지진은 S파가 계속 관측되지만 인공지진은 P파가 처음에만 두드러지고 이후에는 파형이 단순해 금방 구분됩니다.

    특히 이번에 관측된 파형은 북한이 앞서 실시한 네 차례의 파형과 빼닮았습니다.

    또 규모 5 이상의 인공 지진은 지하 핵실험 정도로나 가능합니다.

    [지헌철/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
    "저 위치가 풍계리에서 가장 깊은 곳인데 북한에서 저곳에서 했다는 얘기는 상당히 큰 폭발을 예상하고 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공지진파 관측 19분 뒤인 9시 49분에는 강원도 내 3곳에서 핵실험의 추가 증거인 공중 음파도 관측됐습니다.

    4차 핵실험 때보다 관측지점은 줄었고 시간도 2분 늦게 관측됐습니다.

    핵실험 당시 한반도에 분 바람의 세기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헌철/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
    "4차 때는 북쪽에서 남쪽으로 바람이 매우 크게 불었기 때문에 모든 관측소뿐 아니라 대전까지도 명확하게 관측됐으나 (이번에는) 바람의 세기가 약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3군데밖에 관측되지 않았습니다."

    북한의 핵실험이 바람 등 각종 변수를 계산해 노출을 피할 만큼 정교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MBC뉴스 이교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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