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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성 피부병 '옴' 확산세, 대형병원서도 감염

전염성 피부병 '옴' 확산세, 대형병원서도 감염
입력 2016-09-09 21:00 | 수정 2016-09-09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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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옴' 아십니까?

    '옴 진드기' 때문에 생기는 전염성 강하고 극도로 가려운 피부병이죠.

    서울의 한 대학병원, 대형병원 세탁실에서 옴이 번졌습니다.

    요즘 곳곳에서 이 '옴' 때문에 난리라고 합니다.

    엄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6일 서울아산병원 세탁실에서 일하는 한 남성직원이 극심한 가려움을 호소했습니다.

    전염성 피부염인 '옴'이었습니다.

    세탁실 직원 80명을 정밀검진하자 환자 2명이 추가로 나왔습니다.

    [병원 관계자]
    "환자들이 증상이 있는지 전수조사해서 파악했는데 신고가 없어 병원 내 감염은 아닌 걸로…."

    병원 측은 이들 직원 3명을 한 달간 격리하고, 세탁실 소독과 병원 내 모든 의복과 침구류에 대해 멸균 세탁을 실시했습니다.

    '옴'은 '옴 진드기'에 의해 감염이 되는데, 가족이나 간병인처럼 가까운 사람 사이에서 옷이나 이불을 통해 옮깁니다.

    세탁실 직원 가운데 누군가 옮아왔거나, 병원을 다녀간 환자가 옮겼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옴 환자는 10여 년 전부터 다시 늘어 지난해 4만 명이 치료를 받았습니다.

    고령화로 노인들이 요양원을 이용하는 경우가 늘었는데, 시설의 감염 관리는 소홀하다 보니 말도 못하는 중증환자들 사이로 퍼지는 겁니다.

    대형 병원들은 가려움 증세가 있는 환자가 나타나면 옴 검사부터 할 정도입니다.

    [이은정/순천향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옴이) 많이 늘고 있다고 체감하고 있고요. 침상에 누워있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의사표현을 못하면서 진단이 늦어져 전파도 많이 되고…."

    옴은 초기에 발견하면 하루만 치료해도 완치가 되지만, 잠복기가 최대 6주나 되고 방치하면 고름이 생겨 심각한 피부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MBC뉴스 엄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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