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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멸종 막아라" 상아 노린 밀렵에, 대규모 이주 작전

"코끼리 멸종 막아라" 상아 노린 밀렵에, 대규모 이주 작전
입력 2016-09-09 21:13 | 수정 2016-09-09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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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상아를 노리는 밀렵이 기승을 부리면서 아프리카코끼리 개체 수가 빠르게 줄고 있습니다.

    급기야 멸종을 막으려 대규모 코끼리 이주작전까지 펼쳐졌습니다.

    박상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마취제를 맞아 잠이 든 코끼리를 트럭에 싣습니다.

    몸길이 7미터, 몸무게 6톤인 코끼리 이주 작전에 크레인까지 동원됐습니다.

    내년 9월까지 코끼리 500마리를 450Km 떨어진 야생보호구역으로 옮겨야 합니다.

    최근 눈에 띄게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는 코끼리 멸종을 막기 위한 것입니다.

    보호지역에서도 상아를 노린 밀렵꾼들에게 희생된 코끼리 사체가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마이크 체이스/코끼리 보호단체]
    "살아있는 코끼리보다 죽은 코끼리가 더 많이 보이는 지역도 있습니다."

    아프리카 사바나 지역에 대한 첫 전수조사결과 2014년 기준 코끼리 개체 수는 35만 마리로 2007년에 비해 14만 마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간 개체 감소율은 매년 높아져 현재는 8%에 달합니다.

    [이언 더글러스 해밀턴/ 코끼리 보호단체]
    "번식 속도가 희생되는 속도를 따라갈 수 없으니 코끼리 수는 결과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초원지역 코끼리보다 몸집이 작고 개체 수가 적은 정글 코끼리 사정은 더 심각합니다.

    2002년부터 10년 사이 개체 수가 65%나 줄었고 두 번째 새끼 출산 시기도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렇다고 코끼리의 미래가 마냥 어둡지만은 않습니다.

    동물보호단체의 노력으로 케냐, 보츠와나 등 일부 지역에서는 코끼리 개체 수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런던에서 MBC뉴스 박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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