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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먹기 겁나요" 추석 앞두고 불량식품 '비상'

"사먹기 겁나요" 추석 앞두고 불량식품 '비상'
입력 2016-09-11 20:23 | 수정 2016-09-11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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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추석 명절을 앞두고 불량 제수용품을 만들어 파는 사람들이 속속 적발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매번 단속을 해도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는데요.

    왜 그럴까요.

    김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천장에 거미줄이 길게 늘어진 경남의 한 두부 제조 공장입니다.

    작업장 곳곳엔 곰팡이가 피어 있고, 기구들은 녹슬었습니다.

    [공장 관계자]
    "깔끔해야 하는데…. 안돼서…. 오늘부터 청소하려고요."

    전북의 한 공장 창고엔 유통기한이 넉 달 지난 제수 용품이 가득 쌓여 있고, 지난 설에 팔다 남은 약과 등도 대거 발견됐습니다.

    경기도 군포와 안양에서는 곰팡이가 핀 김치와 유통기한이 지난 소고기를 조리해 아이들에게 먹인 유치원 43곳이 적발됐습니다.

    정부 합동단속반이 추석을 앞두고 성수식품 제조, 판매업체 1만 5천여 곳을 점검했더니, 3백 50여 곳이 불량 식품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절반 이상은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하거나 아예 표시하지 않아 적발됐고, 위생 기준 위반도 50곳이 넘었습니다.

    명절 때마다 반복되는 일로, 최근 5년간 명절을 앞두고 집중 단속된 불량식품 적발 건수는 2천 건이 넘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과태료에 그쳤고, 고발 조치는 30여 건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검증되지 않은 화학물질이 식품에 사용되면 대규모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철저한 단속이 필요합니다.

    [식약처 강대진 팀장]
    "국민 건강을 해칠 수 있는 불량 원료를 사용하거나 불법 행위를 하는 것을 적발·처벌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정부는 '명절 한탕'을 노리는 업체들에게 영업정지는 효과가 떨어지는 만큼 재차 위반한 업체는 퇴출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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