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규설

지축 흔들린 진원지, 여진 공포에 주민들 밤새 '덜덜'

지축 흔들린 진원지, 여진 공포에 주민들 밤새 '덜덜'
입력 2016-09-13 20:04 | 수정 2016-09-13 23:01
재생목록
    ◀ 앵커 ▶

    역대 최강의 이번 지진으로 특히 경주와 포항 등 진앙지 주변 주민들은 밤새 집 밖에서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 앵커 ▶

    여진에 대한 공포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는데요.

    이규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옷가게의 대형 통유리가 갑자기 박살이 납니다.

    점원들은 크게 놀라 가게 밖으로 뛰쳐나옵니다.

    편의점에서는 진열대 물건이 우수수 떨어집니다.

    아스팔트 도로는 위아래로 크게 요동치고 길바닥은 기다랗게 쩍 갈라졌습니다.

    아파트 옥상 물탱크도 터졌습니다.

    [경주시민]
    "창문이 '다다다' 하고 떨어질 판이더라고요. 기절할 뻔했어요. 자다가 일어나서"

    밤사이 경주시내 학교 운동장들은 피난민들로 넘쳐났습니다.

    집을 두고도 무서워 들어가지 못하는, 공포의 밤은 10시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날이 밝자 경주와 포항 곳곳에서 지진의 상처가 속출했습니다.

    지붕이 부서지고 담장은 내려앉았습니다.

    이곳은 벽이 무너져내린 현장입니다.

    언제 건물이 완전히 붕괴될지 모르는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가재도구는 엉망이 되어 버렸고 지진으로 땅이 불쑥 솟아오른 곳도 있습니다.

    [최상열/경주시 내남면]
    "원래 땅이 이것처럼 평평한 땅인데 이렇게 솟구쳐 올라와 버렸어요."

    사찰 요사채도 부서졌습니다.

    지진 산사태로 집채만 한 바위가 굴러와 덮친 겁니다.

    [선담 스님/성원사]
    "아차 하는 순간에 쫓아 나와서... 불과 1초 상간(으로 살았어요).. 부처님의 가피로 이렇게 살았구나..."

    유례없는 강진과 여진의 공포 속에 경주와 포항 등 진앙지 인근 주민들은 아직도 공포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규설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