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조재형

지진에 부산 초고층 건물 '휘청', 주민들 '혼비백산'

지진에 부산 초고층 건물 '휘청', 주민들 '혼비백산'
입력 2016-09-13 20:06 | 수정 2016-09-13 20:12
재생목록
    ◀ 앵커 ▶

    50층 이상 초고층 건물이 밀집한 부산은 이번 지진에 더 큰 공포를 느꼈습니다.

    내진 설계가 돼 있다고는 하지만 고층일수록 흔들림이 더 심해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 컸습니다.

    조재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부산 해운대를 비추는 CCTV 화면이 크게 흔들립니다.

    고층 건물 밀집 지역, 119에는 다급한 신고가 빗발칩니다.

    [119상황실 신고전화]
    "있잖아요, 지금 피해야 되는 겁니까. 너무 무서워요."

    전국 최고 80층짜리 주상복합 건물도 휘청했습니다.

    규모 5.1의 첫 지진 이후 40여 분 뒤 더 큰 지진이 이어지면서 건물이 심하게 흔들린 겁니다.

    [문경혜/부산시민]
    "12층에 있었는데, 건물이 흔들흔들하니까 (떨어질 뻔했어…) 완전 무서워서 애들도 놀라고요."

    해운대의 또 다른 초고층 건물 밀집 지역인 센텀시티입니다.

    두 번째 지진 발생 5분 뒤, 50층짜리 아파트 입주민들이 계단으로 황급히 대피합니다.

    승강기마다 놀란 주민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박연주/부산시민]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더라고요. 겁밖에 안 나고, 다음엔 저층으로 이사 가고 싶어요."

    이 건물에 설치된 3천6백 톤짜리 '제진 장치'는 원래 자리에서 2cm 정도 이동했습니다.

    그만큼 진동이 강했다는 뜻입니다.

    63층짜리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도 필수인력을 제외한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50층 이상 건물 27개 동이 있는 부산은 전국에서 초고층 건물이 가장 많은 곳입니다.

    초고층 건물은 내진 설계 덕에 규모 6.5 지진까지 견딜 수 있다고 하지만 유례없는 역대 최대 규모의 강진에 부산시민들의 공포감은 더욱 컸습니다.

    MBC뉴스 조재형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