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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본 '지진' 가공할 파괴력, 경주 곳곳 상처

하늘에서 본 '지진' 가공할 파괴력, 경주 곳곳 상처
입력 2016-09-13 20:07 | 수정 2016-09-1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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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하늘에서 본 진앙지경주는 이곳저곳 상처투성이였습니다.

    곳곳에서 지붕과 담벼락이 파손됐는데, 천 년 문화유산도 예외가 되지 못했습니다.

    박주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야산 위에서 쏟아져 내린 흙더미가 사찰 건물을 덮쳤습니다.

    사람 키만 한 돌덩이가 사찰 지붕 위에 위태롭게 얹혀 있습니다.

    돌 무게를 이기지 못한 건물은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처럼 옆으로 기울어졌습니다.

    천 년의 풍파를 견뎌낸 문화유산도 지진 앞에선 맥을 추지 못했습니다.

    불국사 대웅전의 수려했던 기와지붕은 곳곳이 파손돼 흉물스럽게 변했고, 첨성대 옆 사당을 감싸고 있던 옹벽도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습니다.

    인근 마을의 창고 지붕 역시 힘없이 내려앉았습니다.

    콘크리트로 된 담장 한쪽 면은 아예 흔적도 없이 뜯겨 나갔습니다.

    맥없이 무너진 벽돌 담장은 인접한 배추밭 위로 쏟아져 내렸습니다.

    여기저기 떨어져 나간 기와지붕을 수리하느라 주민들은 힘겹게 지붕 위로 오릅니다.

    어지럽게 마당에 널린 지붕 잔해는 치워도 치워도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평온했던 일상을 뒤흔든 강력한 지진은, "더 이상 안전지대는 없다"는 불안감을 남기고 지나갔습니다.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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