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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에 첨성대·다보탑 등 국보 훼손, 문화재도 수난

지진에 첨성대·다보탑 등 국보 훼손, 문화재도 수난
입력 2016-09-13 20:13 | 수정 2016-09-1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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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계속된 여진에 원전만큼 걱정되는 게 바로 경주의 문화재입니다.

    신라 천년도읍의 소중한 기억을 간직한 경주는 그 자체가 보물밭이나 다름없죠.

    국보급 문화재는 물론 사적지 파손 피해가 꽤 됩니다.

    안타까운 현장들 장성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신라를 대표하는 석조 건축물인 첨성대가 지진에 심하게 흔들립니다.

    정밀 계측 결과, 몸체가 북측으로 2센티미터 기울었고, 상부 모서리는 5센티미터가 더 벌어졌습니다.

    불국사 경내 중심에 자리잡은 대웅전은, 지붕의 기와 곳곳이 떨어져 부서졌습니다.

    다보탑은 일제 강점기 때 부서져 접합을 해놨던 난간석 일부가 뚝 끊겨버렸습니다.

    구운 벽돌로 만든 분황사 모전석탑도 부분적으로 균열이 생겼습니다.

    [김덕문/국립문화재연구소 연구실장]
    "(첨성대, 다보탑, 석가탑, 석굴암에 이어) 현재 저희 조사팀이 분황사탑, 석빙고 이런 부분들을 정밀계측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진 진앙지로부터 1킬로미터 남짓 떨어진 조선시대 사적지 충의당.

    고풍스러운 흙담은 폭격을 맞은 듯 처참하게 부서졌고, 지붕과 담장의 기와는 곳곳이 떨어져 나갔으며, 집 벽체까지 뜯겼습니다.

    [최채량/경주 최씨 종손]
    "제가 20여 년 동안 여기서 관리를 하고 있는데 오늘과 같은 큰 재난은 처음입니다.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인근 박혁거세 설화가 깃든 오릉과 신라 육부촌장을 모신 양산재의 지붕과 담장의 기와도 줄줄이 무너졌습니다.

    이렇게 건축물이 부서진 문화재와 사적지는 경주지역에서만 20여 곳에 이릅니다.

    천년고도 신라의 소중한 문화재들도 이번 지진의 충격을 피해가지 못해 수난을 당한 가운데 정밀진단과 복원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장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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