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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에서도 진동 감지, 수도권까지 '흔들'

롯데월드타워에서도 진동 감지, 수도권까지 '흔들'
입력 2016-09-13 20:17 | 수정 2016-09-1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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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진앙지는 한반도 남쪽 경주 부근이었지만, 강한 진동은 1분도 되지 않아 한반도 전체를 흔들었습니다.

    사람이 느끼는 흔들림, '진도'로 살펴보면요.

    경주와 대구에서는 제대로 걷기 어렵고 건물도 무너질 수 있는 진도 6이 감지됐고요.

    무려 300km 넘게 떨어진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민감한 사람이라면 흔들림을 충분히 느끼는 진도 2~3을 보였습니다.

    삽시간에 전국을 뒤흔든 지진에 신고나 문의가 하룻밤 새 수만 건 이어졌습니다.

    김나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천장에 매달린 전등이 좌우로 흔들리고 어항이 출렁거리기 시작합니다.

    [전희정/서울 동작구]
    "너무 심하게 출렁출렁 소리가 나서 일단 겁이 나고요. 고층에 있으니까 이제 어떻게 내려가나…."

    어제 수도권에서 관측된 진동은 미세한 흔들림을 느낀다는 진도 2에서 3.

    아이들이 놀라 울음을 터트리고.

    "엄마, 계속 흔들려. 엉엉"

    식탁 밑으로 기어들어가기도 합니다.

    실제 피해도 접수됐습니다.

    지진이 일어났을 무렵, 경기도의 한 복지관 유리문이 갑자기 금이 가며 부서졌습니다.

    [이예람]
    '팡'하는 물건 떨어지는 것 같은 소리가 크게 났고, 그래서 보니까 (유리가) 조각조각 나고…."

    평소 경험하지 못한 진동이 이어지고 한때 통신마저 끊기자 곳곳에서 대피 소동이 벌어졌고,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에서 5만 건이 넘는 신고와 문의전화가 빗발쳤습니다.

    [박대호/서울 양천구]
    "집에 있는데 갑자기 5초 정도 흔들려서 거기서 지진이 난 게 여기까지 여파가 오는구나…."

    인터넷 개인방송을 진행하던 BJ들은 방 전체가 위아래로 흔들리자, 당황하며 방송을 중단했습니다.

    [인터넷방송 진행자]
    "어머 왜 이래, 왜 이래요?"

    운동을 하던 사람들이 황급히 뛰쳐나가는가 하면, 공부하던 학생들은 어찌할 줄 몰라하며 책상 밑으로 숨거나 비상벨 소리를 듣고 밖으로 대피합니다.

    추석 선물을 가득 실은 택배차량도 위태롭게 흔들립니다.

    우리나라 최고층 빌딩인 롯데월드타워에서도 두 차례 진도 1의 진동이 감지됐지만 다행히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고, 수도권의 지하철과 선로, 교량 같은 시설물은 이상 없이 정상 운영됐습니다.

    MBC뉴스 김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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