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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물 70% 지진에 무방비, 학교 건물 '취약'

국내 건물 70% 지진에 무방비, 학교 건물 '취약'
입력 2016-09-13 20:25 | 수정 2016-09-13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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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가 일상을 보내는 이 건물들, 지진에 견딜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데요.

    우리나라는 보통 진도 5.5에서 6.5 지진을 버틸 수 있도록 내진설계 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기준을 충족하는 건물은 10곳 중 3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고 학교의 경우에는 4분의 3 이상이 내진설계가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김장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서대문구의 한 초등학교.

    건물 3개동 중 신축 건물 1곳에만 내진 설계가 적용됐고, 나머지는 지진에 무방비 상태입니다.

    전국 교육시설 10곳 중 7곳 이상이 이처럼 내진 설계 없이 지어졌습니다.

    [학부모]
    "기본적으로 내진설계는 돼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안 돼 있다면 시정을 하든지.."

    건물에 특수 보강재나 스프링을 설치해 지진에도 부서지거나 붕괴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내진설계입니다.

    지진 발생 시 일반건물보다 훨씬 미세하게 흔들리는데, 충격을 완화하는 과정입니다.

    1988년 도입된 내진설계 기준은 점차 강화돼 내년엔 2층 이상 건물까지 확대될 예정이지만, 현재 전체 건물 가운데 내진설계가 적용된 건물은 30%에 불과합니다.

    공항과 철도 등 공공시설물 역시 내진설계 비중이 50%에 못 미치고, 환자 수가 많은 5대 병원 중 내진설계 기준을 충족시키는 곳은 아산병원 한 곳뿐입니다.

    더 큰 문제는 1988년 내진설계 도입 이전에 지어진 민간 건축물로 지진에 무방비나 다름없습니다.

    [김상효 연세대학교 교수]
    "중앙 정부에서 인명피해와 연계될 수 있는 시설에 예산지원을 해야 한다는 거죠."

    우리나라도 지진에서 안전할 수 없는 만큼 규모 6.5가 넘어가는 지진도 대비하려면 내진설계 기준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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