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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 안 돼 '발동동'…통신두절 사태, 골든타임 놓쳤다

연락 안 돼 '발동동'…통신두절 사태, 골든타임 놓쳤다
입력 2016-09-13 20:26 | 수정 2016-09-13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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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젯밤 지진이 난 뒤에 카카오톡을 비롯해 휴대전화 문자·통화가 곳곳에서 마비돼 많이들 놀라셨는데요.

    잠깐이었지만 소통수단이 끊기면서 지진 대처 기능에도 구멍이 뚫렸습니다.

    조현용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지진 발생 약 30초 뒤인 저녁 7시 45분, 국내 최대 메신저 서비스 카카오톡이 마비됐습니다.

    안부를 묻는 메시지가 평소의 2배 이상, 최대 4배까지 폭증하면서 서버가 이상을 일으킨 겁니다.

    카톡 메시지 주고받기와 로그인 등 주요 기능 불통은 밤 9시 52분까지 2시간 넘게 지속됐습니다.

    [카카오 관계자]
    "트래픽 급증이 예상되는 연말연시에는 서버 용량을 늘리는 등 다양한 대비 체계를 갖추게 되는데, 평상시에 이런 일이 생겨서 서버에 오류가 발생해 장애가 생긴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동통신사의 휴대전화 통화나 문자가 먹통이 된 사례도 잇따랐습니다.

    통화량과 문자 이용량이 평소보다 4배~10배 폭증했기 때문입니다.

    국민안전처가 최초 지진 발생 이후 긴급재난문자를 9분 뒤에야 늑장 발송한데다, 통화량 급증까지 겹쳐 보낸 문자를 수신하기까지는 더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긴급 재난 상황에서 위험을 전파하고 대응 방안을 알려야 할 최첨단 스마트폰들이 중요한 순간에 무용지물이 된 겁니다.

    카카오와 이동통신사들은 자체 조사 결과 데이터센터나 통신망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지만, 지진을 대비해 서버를 증설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어서, 비슷한 재난이 발생하면 통신두절 사태도 반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MBC뉴스 조현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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