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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이후 '주택연금 상담' 증가, 이유는?

명절 이후 '주택연금 상담' 증가, 이유는?
입력 2016-09-19 20:14 | 수정 2016-09-1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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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살던 집을 담보로 잡고 평생 연금을 받는 주택연금.

    매번 명절 연휴만 지나고 나면 가입도 상담 문의도 급증한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양효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주택연금 상담 창구.

    쉴 새 없이 전화벨이 울리고, 직접 찾아오는 사람도 줄을 잇습니다.

    은퇴 후 생활비를 고민하는 6, 70대가 대부분입니다.

    [김 모 씨/주택연금 상담]
    "생활비가 국민연금 받는 걸로는 반밖에 안 되는데..(자식들에게) 손을 안 벌리려고 하니까.."

    추석이나 설 명절 직후면 특히 바빠져 상담이나 가입 건수가 평소의 두 배까지 치솟습니다.

    명절에 온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주택연금을 받아 생활해야 하니 집은 못 물려준다"고 선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혹은 용돈 문제로 자녀들과 다투고 홧김에 찾아오는 부모도 있습니다.

    [윤방현/주택금융공사 서울중부지사 상담실장]
    "부모 주택을 욕심을 내는 자녀가 많다 보니, 자녀들이 여러 명일 경우에는 자녀들 간의 갈등이 일어나기도 하고.."

    최근에는 본인뿐 아니라, 자녀들이 먼저 주택연금을 권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자녀들의 경제상황도 나빠졌기 때문입니다.

    자녀 교육비 등으로 들어가는 돈이 많아져 더는 생활비를 못 드리니 대신 주택연금에 가입하시라고 제안하는 겁니다.

    [박 모 씨/주택연금 가입]
    "(자녀들이) 애들 키운다고 정신없고 (상황이) 안 좋아요. 월급쟁이니까.. 자기가 많이 보태주질 못하니까 미안해 하고.."

    최근 은퇴 대열에 합류한 베이비붐 세대의 평균 자산은 3억 4천만 원선.

    이중 80% 이상이 부동산이라 노후를 집 한 채에 의지하는 일이 많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5천 3백여 명이 주택연금에 가입해, 2007년 출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MBC뉴스 양효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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