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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총선 부정선거 논란, 동영상 제보 '봇물'

러시아 총선 부정선거 논란, 동영상 제보 '봇물'
입력 2016-09-19 20:20 | 수정 2016-09-1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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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총선이 치러진 러시아에서는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돼 시끄럽습니다.

    한 사람이 여러 장의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은 동영상들도 잇따라 공개됐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적한 분위기의 투표소 안에서, 한 여성이 주변 눈치를 살피더니 숨겨뒀던 여러 장의 투표용지들을 꺼냅니다.

    앞에 있던 동료가 신호를 보내자, 이 여성은 신속하게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집어넣습니다.

    또 다른 투표소.

    두 명의 여성이 위치를 조정해가며 앞을 막아서자 한 여성이 투표용지들을 다발째 투표함에 넣기 시작합니다.

    또 다른 투표소에서도 한 사람이 여러 장의 투표용지를 넣는 모습들이 잇따라 목격됐습니다.

    [러시아 시민단체]
    "선거를 제대로 감시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무법천지입니다."

    러시아의 한 선거 감시 시민단체에 접수된 부정선거 제보 건수는 2천여 건.

    야당은 이번 총선을 부정선거로 규정하고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카시야노프/러시아 파르나스당 대표]
    "이번 총선이 공정 선거와 자유선거가 아니었다는 사실이 명백해졌습니다."

    이번 러시아 총선에선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이 과반이 넘는 득표율을 기록해 푸틴의 철권통치가 공고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러시아 국민은 강력한 리더십을 원한 것입니다."

    부정선거 의혹이 거세게 일자 러시아 선관위는 세 개 선거구에 대해 투표를 무효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에선 지난 2011년 총선 때도 부정선거 의혹이 불거져 수만 명의 시민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등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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