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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흔들', 열차 서행·공장 중단…안전점검 비상

한반도 '흔들', 열차 서행·공장 중단…안전점검 비상
입력 2016-09-20 20:15 | 수정 2016-09-2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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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주만 놀란 게 아닙니다.

    지진이 발생한 8시 30분 무렵, 경남 일대는 거의 일시정지가 상태나 다름없었습니다.

    유일하게 소방서 전화벨만 불이 나게 울렸습니다.

    박준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넥센 경기 중계 카메라가 심하게 흔들립니다.

    "야구장 전체가 흔들렸습니다. 어!"

    잠시 뒤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자, 카메라가 또 한 번 흔들립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다시 한번 지진이 있던 것 같고요."

    부산소방본부에는 지진 신고전화가 빗발쳤습니다.

    순식간에 3천 건을 넘었습니다.

    [119 신고전화]
    "뭐 어떻게 해야 합니까? 지금 특별히 대피를 해야 할 필요는 없는 건가요?"

    지상 11미터 높이에 있는 대구도시철도 3호선 승강장도 흔들렸습니다.

    최고 진도 3의 진동, 고층아파트일수록 흔들림은 더 심했습니다.

    [대구시민]
    "29층이라서요. 나오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엘리베이터도 못 탈것 같아서 빨리 나왔어요."

    진앙지에서 비교적 먼 경남 주민들은 땅이 흔들린 5초가 마치 5분처럼 길고도, 무섭게 느껴졌습니다.

    [김외자/경남 창원시]
    "여기 있으니까 덜덜덜 흔들려서 저쪽으로 나가니까 좀 덜하더라고요. 나는 깜짝 놀랐어요."

    경부선 KTX 등 20개 열차가 한때 서행했고 산업현장도 일부 차질을 빚었습니다.

    충북 청주 SK하이닉스 공장에서는 반도체 장비들이 수 분 동안 가동이 중단됐고 울산 현대차는 점검 차 라인가동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고리원전은 재난비상단계를 경계 수준인 B급으로 격상해 정상가동 중이고 수자원공사는 전국의 댐 등을 긴급 안전점검을 벌였습니다.

    각급 학교들의 경주 수학여행 취소와 복귀도 잇따랐습니다.

    MBC뉴스 박준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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