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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에 더 기울어진 첨성대, 경주 문화재 피해 심각

여진에 더 기울어진 첨성대, 경주 문화재 피해 심각
입력 2016-09-20 20:24 | 수정 2016-09-2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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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12일 지진으로 2cm 더 기울어진 경주 첨성대는 어제 지진으로 맨 위에 올려져 있던 정자석까지 4cm 가까이 밀렸습니다.

    지진에 따른 문화재 피해는 모두 80건으로 늘어났습니다.

    오유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보 제31호 첨성대가 심하게 흔들립니다.

    규모 4.5의 여진으로 첨성대 윗부분 정자석 남측 면이 북쪽으로 3.8센티미터가량 밀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자석은 12일, 규모 5.8의 지진 이후, 이미 남동쪽 모서리가 5센티미터 벌어졌습니다.

    첨성대 전체는 중심축에서 22.5센티미터 기울어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쪽 지반이 약해 이미 20.4센티미터가 기울어져 있었는데, 12일 지진으로 2센티미터가량, 더 기운 겁니다.

    [김덕문/국립문화재연구소 연구실장]
    "차후에 어떤 지진이 발생하면 첨성대의 경우에 이번에 나타난 그런 현상이 더 크게 진행될 가능성은 있습니다."

    지진 전에도 돌 사이 틈새가 벌어지고 균열, 변색 등이 나타나 중점관리대상 문화재로 선정된 상태였습니다.

    문화재청은 정밀 조사 결과를 토대로 보수 방법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경주 오릉 남쪽, 박혁거세 제전인 '숭덕전' 외벽을 포함한 일부 문화재는 수리에 들어갔습니다.

    [정연택/문화재 수리기술자]
    "지진 때문에 벽이 흔들리면서 떨어진 거예요. 꼼꼼하게 해야 안과 접합이 잘돼요."

    피해 현황 조사 결과, 영천 숭렬당의 지붕 기와 그리고 경주향교 대성전 벽체가 파손되는 등 모두 80건의 문화재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문화재청은 이 일대 문화재 긴급점검과 복구를 위해 예산 23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오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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