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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공포에 '수능' 어쩌나…불안한 고3 수험생들

지진 공포에 '수능' 어쩌나…불안한 고3 수험생들
입력 2016-09-20 20:26 | 수정 2016-09-20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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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진이 일어날 때마다 매번 대피해야 하는 피해지역 학생들은 공부에 집중하기 힘들다고 호소합니다.

    특히 수능을 불과 두 달 정도 남겨놓은 고3 수험생들의 걱정이 태산입니다.

    이돈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일주일 만에 또다시 강한 지진이 발생한 어젯밤 울산의 한 고등학교.

    자율학습을 하던 학생들이 모두 교문 밖으로 빠져나와 귀가를 서두릅니다.

    기숙형 고등학교 학생들은 자율학습도중 긴급히 운동장으로 대피해 몸을 낮추고, 어떤 학생들은 불안한 마음에 소리를 지르기도 합니다.

    집에 돌아가서도 마음을 진정시키기 힘듭니다.

    [김나현/울산 학성여고 1학년]
    "원래 집에 바로 가려고 했는데 집안에 들어가는 것보다 밖에 탁 트인 장소로 나오는 게 더 안전할 것 같아서..."

    지진이 잇따르면서 가장 피해를 보는 건 수능을 50여 일 앞두고 입시 준비에 차질을 빚고 있는 고3 수험생들입니다.

    늦은 시간까지 대피해 있느라 공부시간을 빼앗기고, 지진에 대한 걱정이 앞서 도무지 공부에 집중할 수가 없다고 말합니다.

    [정청운/울산 신정고 3학년]
    "중간에 끊겨서 흐름을 놓쳐서 공부를 못하게 됐을 때는 확실히 속상할 때가 많아요."

    예고 없이 발생하는 지진이 수능일에 찾아오면 어쩌나 하는 우려도 큽니다.

    [김주원/울산 신정고 3학년]
    "수능이 얼마 안 남았는데 수능 때도 이렇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합니다."

    여기에 지진으로 금이 가고 파손된 학교 건물에서 수업을 하다 보니 어수선한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3년 동안 공들여온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는 않을지, 지진이 수험생들의 마음까지 흔들어 놓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돈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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