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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힘 못 쓴 모기, 가을 되니 더 기승

폭염에 힘 못 쓴 모기, 가을 되니 더 기승
입력 2016-09-20 20:38 | 수정 2016-09-20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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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기록적인 폭염으로 올여름엔 모기가 예년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죠?

    그런데 최근 기온이 다소 내려가자, 모기가 뒤늦게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덕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주택가 인근의 한 공원입니다.

    빗물이 고이는 집수정 덮개를 열어 물을 한 바가지 퍼내자 꿈틀거리며 헤엄치는 좁쌀만 한 벌레들이 보입니다.

    1, 2주가 지나면 성충이 되는 모기 유충들입니다.

    공원 한구석에 버려진 화분, 폐타이어에 고인 물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노선환/분당보건소 방역반장]
    "(8월보다) 적어도 (모기 유충이) 한 30-40% 이상 많아졌다고 봅니다."

    기록적인 무더위를 보였던 올여름 내내 모기의 활동도 둔화됐지만 최근 24~28도 내외로 기온이 떨어지자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겁니다.

    지난 8월 한 달간 서울시의 평균 모기활동지수는 357.3이었지만 이달 들어 2배 가까운 654.74로 치솟았습니다.

    집 안으로 침입하는 모기가 하룻밤에 5~10마리가량 목격되는 '주의' 단계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이욱교 연구사/질병관리본부 질병매개곤충과]
    "올해 같은 경우는 여름이 굉장히 무더웠기 때문에 조금 늦게까지, 모기가 출현하는 기간이 길어질 수 있어요."

    가을철은 일본 뇌염을 전파하는 작은 빨간집모기의 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이고,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때까지는 모기가 생존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정기/분당보건소 감염병관리팀장]
    "생활 주변에 있는 물이 고일 수 있는 곳, 폐타이어라든가 빈 깡통, 쓰레기통, 이런 것들을 제거하여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집 주변 모기 서식지는 미리 없애고 방충망은 계속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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