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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사고 숨기려 진료기록 조작한 '비양심' 의사

의료사고 숨기려 진료기록 조작한 '비양심' 의사
입력 2016-09-20 20:41 | 수정 2016-09-20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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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 대학병원에서 축농증 수술을 받은 환자가 뇌출혈로 사망했습니다.

    의료사고였는데요.

    집도의는 과실을 숨기려 진료기록까지 조작했습니다.

    김나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영등포구의 한 대학 병원.

    축농증 수술을 받다 뇌출혈을 일으킨 38살 장 모 씨가 재수술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 번의 수술에도 회복하지 못했고 결국, 장 씨는 뇌출혈과 뇌경색, 패혈증으로 보름 만에 숨졌습니다.

    의사는 장 씨의 두개골 바닥 뼈에 원래 있던 구멍 때문에 출혈이 생겼다며, 의료 사고는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수사 결과는 달랐습니다.

    수술 전 찍은 장 씨의 CT 사진엔 두개골 바닥 뼈에 구멍이 없었고, 의사 38살 최 모 씨가 수술 기구를 무리하게 사용하는 과정에서 구멍이 생긴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강윤석/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의료수사팀장]
    "(출혈) 발생하고 난 이후에 적절한 처치와 긴박한 처치가 있었어야 하는데 그런 상황에 대처하지 못해서 골든 타임을 놓쳐서 사망했다…."

    경찰은 최 씨가 의료 사고임을 숨기려고 후배 의사 31살 이 모 씨와 함께 진료기록까지 조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술 중 두개골 뼈에 결함이 발생했다고 적은 내용을 지운 뒤, 원래부터 두개골 천장에 구멍이 있었다고 바꾼 겁니다.

    하지만, 이미 유족과 민형사상 합의를 마친 병원 측은 수술 도중 적지 못한 부분을 추가로 기재했을 뿐 조작이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의사 최 씨와 이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보건복지부에 면허정지 처분을 의뢰했습니다.

    MBC뉴스 김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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