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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또 3.5 여진, 초등학생들 수업 중 '혼비백산' 대피

경주 또 3.5 여진, 초등학생들 수업 중 '혼비백산' 대피
입력 2016-09-21 20:03 | 수정 2016-09-2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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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엔 한낮이었습니다.

    규모 3.5의 비교적 강한 여진이 경주를 또 한 번 공포에 떨게 했습니다.

    ◀ 앵커 ▶

    수업 중이던 초등학생이 혼비백산해 대피하기도 했는데요,

    그 긴박했던 상황을 장성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초등학생들이 일제히 교실 밖으로 뛰쳐나옵니다.

    겁을 집어먹은 표정, 가방과 손으로는 머리를 가렸습니다.

    몸이 불편한 학생은 선생님이 업고 나옵니다.

    오전 수업이 끝나가던 11시 53분쯤, 규모 3.5의 비교적 강한 여진이 영남권을 흔들었습니다.

    [학교 급식 조리사]
    "제법 흔들렸어요. 밑바닥이 우르르 흔들렸어요."

    지금 시각은 오후 12시 30분, 점심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학생들은 식당으로 들어가지 못한 채 운동장에 대피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황급히 학교로 달려왔고 손자가 걱정인 할머니는 잇따른 여진 공포에 눈시울을 붉힙니다.

    [학부모]
    "우리야 이만큼 살아서 괜찮은데, 저 아이들 때문에 불쌍해서 죽겠어요. 밤에 잠도 안 와요."

    비슷한 시간 인근의 또 다른 초등학교, 흔들리는 CCTV에 운동장으로 대피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잡혔습니다.

    점심도 운동장에서 먹습니다.

    잇단 지진으로 균열이 생긴 식당 건물이 위험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김소원/초등학생]
    "바로 책상 밑에 숨고... 아이들이 나가길래 저도 따라나왔어요."

    이 학교는 여진 발생 한 시간 전에 실시한 대피훈련 효과를 톡톡히 봤습니다.

    [문철현/초등학교 교사]
    "1~2초 만에 아이들이 책상 밑에 다 들어가고 진동이 멈추자마자 신속하게 나오는 걸 보고, 평소에 재난대비 훈련 같은 걸 잘해놓아야 되는구나..."

    지난 12일 첫 지진 이후 발생한 여진은 4백 번이 넘습니다.

    영남권 주민들에게는 지진 공포와 대피 상황이 일상마저 바꿔놓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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