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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동해를 '일본해'로, 황당한 공공기관 홈페이지

[단독] 동해를 '일본해'로, 황당한 공공기관 홈페이지
입력 2016-09-21 20:20 | 수정 2016-09-2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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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들 중 홈페이지에 동해를 일본해라고 표기한 엉터리 지도를 쓰고 있는 곳이 여러 군데 확인됐습니다.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죠.

    단독 보도 김재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부산에 있는 국립 해양박물관.

    우리나라 바다 역사와 유산을 보존하고 해양 산업의 발전을 위해 건립된 곳입니다.

    지난해엔 독도 사진전까지 개최했습니다.

    박물관 영문 홈페이지에서 위치를 알리는 지도를 열어봤습니다.

    '씨오브 재팬'.

    어이없게도 동해가 일본해라고 표기돼있습니다.

    해역 항로를 총괄하는 항로표지기술협회는 영문은 물론이고 국문 홈페이지에조차 동해가 일본해, 독도는 리앙쿠르 암초라고 돼 있는 지도를 올렸습니다.

    ['일본해' 표기 공공기관 관계자]
    "(홈페이지 관리를) 전문업체에 맡겼는데, 그것까지 저희가 신경 못 썼습니다. 당연히 우리는 동해라고 표기했을 거로 생각했는데…"

    해양수산부 산하기관 38곳 가운데 임의로 18곳만 조사해봤더니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등 모두 8곳이 이런 황당한 지도를 쓰고 있었습니다.

    다국적 기업인 구글이 우리나라 서비스에선 독도와 동해를 제대로 쓰고 있지만 본사 지도 서비스에선 여전히 일본해와 리앙쿠르 암초로 잘못 표기하고 있습니다.

    해당 공공기관들은 이런 식으로 동해를 일본해로 오기한 해외판 구글 지도를 아무 검토 없이 홈페이지에 올린 겁니다.

    [이양수/새누리당 의원]
    "해양수산분야 공공기관들이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라고 표기하고 있는데 이것은 정말 한심한 일입니다. 즉시 시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쯤 되자 다른 공공기관이나 정부 부처들이 제대로 된 지도를 사용하고 있는지를 확인해봐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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