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서민수

방콕 도심 공원서 대대적 '왕도마뱀' 포획 작전

방콕 도심 공원서 대대적 '왕도마뱀' 포획 작전
입력 2016-09-21 20:32 | 수정 2016-09-21 21:20
재생목록
    ◀ 앵커 ▶

    태국 방콕의 중심가에 왕도마뱀들이 서식해 이름난 공원이 있는데요.

    시민 안전에 위협이 될 정도로 도마뱀들의 몸집이나 숫자가 불어나면서 결국 포획작전이 펼쳐졌습니다.

    서민수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왕도마뱀 공원으로도 불리는 태국 방콕 도심의 룸피니공원.

    보호색으로 위장한 왕도마뱀들이 호수 곳곳에 숨어있습니다.

    최근 이 공원에서 왕도마뱀이 소풍 온 시민들의 음식을 훔쳐먹었다는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산책로를 어슬렁거리다가 달리는 자전거와 부딪히기도 했습니다.

    [수리얀]
    "나뭇가지로 건드렸다가 왕도마뱀이 휘두른 꼬리에 맞아서 팔에 피가 나고 며칠 동안 아팠어요."

    공원 측은 개체 수가 4백여 마리로 불어난 왕도마뱀들이 먹이를 찾아 땅 위로 올라오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대대적인 왕도마뱀 포획작전을 펼쳤습니다.

    호수에 메기를 미끼로 던져 끌어올리자, 왕도마뱀이 물 밖으로 따라 올라옵니다.

    직원이 달려들어 주둥이를 테이프로 둘둘 말고 날카로운 발톱이 달린 네 발도 뒤로 묶어 결박합니다.

    [텅쑤와이/룸피닌 공원 경비원]
    "위험하지는 않은데 건드리면 물 수 있어요. 이빨이 날카로워요."

    잡고 보니 큰 것은 최대 3미터로 악어만 한 크기입니다.

    이렇게 붙잡힌 왕도마뱀들은 20킬로미터쯤 떨어진 야생동물보호소로 옮겨집니다.

    공원 측이 포획해 이송한 왕도마뱀은 130여 마리.

    공원 측은 신기한 볼거리를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1미터 이하의 어린 왕도마뱀들은 남겨둘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방콕에서 MBC뉴스 서민수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