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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혼내달라" 사장 지시에 중학생 묶고 폭행

"아들 혼내달라" 사장 지시에 중학생 묶고 폭행
입력 2016-09-22 20:25 | 수정 2016-09-2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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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성인 남성 두 명이 깊은 밤 산속에서 중학교 1학년 남학생을 나무에 묶은 채 폭행했습니다.

    이런 일을 시킨 사람은 다름 아닌 이 학생의 아버지였는데, "아들이 말을 안 듣는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홍신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젯밤 11시40분쯤, 경기도 부천의 원미산에서 한 등산객이 112에 신고를 해왔습니다.

    어린 학생이 30대 남성 2명에게서 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이 나무에는 중학교 1학년 학생이 포장용 테이프로 묶여 있었고, 남성 2명은 야구방망이를 든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곧바로 두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두 사람은 학생의 아버지가 "말을 듣지 않는 아들을 혼내달라"고 말해 생긴 일이라고 진술했습니다.

    알고 보니 학생의 아버지는 두 남성이 다니는 회사의 사장이었습니다.

    결국, 부하직원들이 사장의 지시를 받고 사장의 아들을 산으로 데리고 가서 허벅지 6대를 때린 겁니다.

    부하직원들은 경찰에서 "겁만 주려고 했을 뿐이었다"고 진술했지만 폭행을 당한 학생은 불안증세를 보여 아동보호시설로 옮겨졌습니다.

    [부천원미경찰서]
    "지금 아동보호기관에서 상담조사 받고 다시 데려갔거든요. 시기적으로 안정도 좀 취하고…."

    경찰은 학생의 아버지를 폭행교사 혐의로, 부하 직원들은 미성년자 폭행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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