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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에 '티켓 보조금' 지원했더니 극단 대표들이 '꿀꺽'

관객에 '티켓 보조금' 지원했더니 극단 대표들이 '꿀꺽'
입력 2016-09-23 20:16 | 수정 2016-09-2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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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침체된 공연계를 살리기 위해 정부가 관객이 티켓 한 장을 사면 한 장을 덤으로 주는 지원사업을 벌였는데요.

    이점을 악용해 정부 보조금을 빼돌린 극단 관계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박성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메르스 여파로 관객이 줄면서 공연계도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정부가 공연계를 지원하기 위해 300억 원을 투입해 이른바 '1+1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관객이 공연 티켓 한 장을 사면 한 장을 더 주는데 추가 티켓 요금은 정부보조금으로 극단에 지급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런데 국내 유명 극단 대표 손 모 씨는 이 점을 노리고 티켓을 사재기했습니다.

    직원이나 지인, 심지어 배우들을 동원해 자사 공연 티켓을 대거 사들인 겁니다.

    티켓을 사들이면 사들인 만큼 정부보조금을 지급받기 때문에 돈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이렇다 보니 매진된 공연이 실제로는 객석이 텅 빈 경우도 많았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초까지 공연 5건의 티켓을 사재기해 정부 보조금 5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손 씨를 구속했습니다.

    [극단 관계자]
    "정책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그렇게 하니까 큰 죄인지 몰랐죠."

    또 각각 1억 원대 보조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다른 극단 대표 2명은 영장이 기각돼 검찰이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같은 수법으로 수천만 원대 보조금을 빼돌린 혐의로 다른 극단 관계자 19명을 입건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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