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현재근

12번 헌혈했는데…헌혈증 분실하면 혜택은 '0'

12번 헌혈했는데…헌혈증 분실하면 혜택은 '0'
입력 2016-09-24 20:29 | 수정 2016-09-24 20:33
재생목록
    ◀ 앵커 ▶

    12번이나 헌혈한 사람이 무려 수혈 혜택을 받지 못했습니다.

    종이로 된 헌혈증을 분실했다는 이유인데요.

    헌혈기록 다 저장돼 있을 텐데, 이해가 되십니까?

    현재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얼마 전 수혈을 받았던 김현수 씨는 헌혈을 12번이나 했지만 정작 무료 수혈 혜택을 받지 못했습니다.

    헌혈증을 잃어버렸기 때문인데, 스마트폰 앱에 있는 헌혈기록도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김현수/서울시 마포구]
    "병원에서는 종이로 된 헌혈증이 없으면 무료 혜택을 줄 수 없다고 해서 너무나 황당했었습니다."

    대한적십자사는 중복 사용 우려를 이유로 들어 헌혈증 재발급을 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각급 병원에서 사용한 기록 등이 연계되는 전산 시스템을 구축하면 되지만 예산 부족에 관계 기관끼리 서로 떠넘기기만 하면서 언제 이뤄질지 불투명합니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
    "모바일 세대인데 그런 부분에 대한 부분이 좀…원래는 혈액사업 자체가 보건복지부의 사업입니다. 헌혈증서 제도 자체는 적십자사만의 문제는 아니고요."

    헌혈증이 실제 수혈에 쓰인 비율은 해마다 떨어져 지난해에는 발급된 헌혈증 308만 장 가운데 고작 10%만 쓰이는 데 그쳤습니다.

    [윤종필/새누리당 의원 (국회 보건복지위)]
    "헌혈증을 분실했어도 적십자사는 무료수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국민의 소중한 피를 잘 관리해야 할 것입니다."

    헌혈을 독려만 할 게 아니라, 소중한 나눔이 헛되지 않도록 체계적인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현재근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