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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거에 소독약 몰래 탔다" 日 요양병원 연쇄 살인 수사

"링거에 소독약 몰래 탔다" 日 요양병원 연쇄 살인 수사
입력 2016-09-26 20:18 | 수정 2016-09-26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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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에선 한 요양병원에서 다소 엽기적인 살인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누군가 환자들이 맞고 있는 링거에 소독약을 몰래 타 환자를 살해한 건데요.

    연쇄살인 가능성도 있습니다.

    도쿄에서 이동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도쿄 인근 요코하마시의 병원 입원실에서 새벽 4시, 영양제 링거를 맞던 80대 환자의 심장 박동수가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긴급 경보음을 듣고, 야간 당직 간호사가 달려왔지만, 환자는 한 시간 만에 숨졌습니다.

    지병 있던 노인의 죽음은 뒤늦게 살인으로 판명됐습니다.

    링거액에 거품이 있는 걸 이상하게 여긴 병원의 신고로 부검을 실시한 결과, 표백제나 소독약 등에 광범위하게 쓰이는 '계면활성제'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히로타/수도대학 교수]
    "계면활성제 때문에 세포막이 녹아 (숨진 것으로 보입니다.)"

    병원에서 사용해온 소독약을 쉽게 알아차릴 수 없게 링거액의 고무 패킹 부분에 주사바늘로 타 넣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간호사실에 남아있던 50개의 링거액에도 구멍 자국이 발견됐습니다.

    [병원 간호사]
    "(수액의) 색깔이 없어 특별히 이상한 점을 못 느꼈습니다."

    최근 일주일새 4층 병실에서 숨진 환자 3명에 대해서도 추가 부검을 실시한 결과, 이 가운데 한 명은 살해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너 달 전에는 표백제가 들어간 음료수와 찢어진 간호사복이 발견되기도 해, 병원에 앙심을 품은 내부자 범행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2년 전에도 간호에 지친 요양병원 직원이 환자 3명을 밀어서 떨어뜨린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줬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이동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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