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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 시장 '과열'에 위장 결혼·이혼도 불사

中, 부동산 시장 '과열'에 위장 결혼·이혼도 불사
입력 2016-09-27 20:30 | 수정 2016-09-27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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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에 요즘 부동산 투기 열풍이 뜨겁다고 합니다.

    언제나 북새통인 대도시 아파트 분양 현장에서 몸싸움이 흔치 않게 벌어지고 또 분양에 유리한 조건을 만드느라 위장결혼, 위장이혼을 불사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금기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이달 초 G20 정상회의가 열린 남부 도시 항저우의 한 아파트 분양업체.

    선착순 분양 소식에 수백 명이 서로 밀치며 쏟아져 들어옵니다.

    안내 직원들이 줄을 세우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출입구의 문짝이 떨어져 나가고 여러 명이 부딪히고 밟혀 다쳤습니니다.

    1년 새 집값이 50% 이상 오른 경제특구 선전에선 1억 5천만 원짜리 원룸 아파트가 등장했습니다.

    크기는 6제곱미터로 쪽방 수준이지만 2시간 만에 9채가 다 팔렸습니다.

    [원룸 아파트 구매자]
    "단기간에 가격이 오를 겁니다."

    상하이 같은 대도시의 이혼등기소에는 위장 이혼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집을 한 채 더 사기 위해 가구를 분리해서 추가 대출을 받으려는 겁니다.

    중국에선 대도시에 집을 사려면 '후커우'라고 부르는 호적이 필요한데, 이 때문에 후커우를 얻기 위한 위장 결혼도 성행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중개인이 후커우 보유자를 소개하는 일도 흔합니다.

    [부동산 중개인]
    "50~60세 정도면 5만 위안(850만 원), 젊으면 10만 위안(1천7백만 원)을 줘야 합니다."

    부동산 시장이 이렇게 과열된 이유는 금리 인하로 시중에 풀린 돈이 부동산으로 몰리기 때문입니다.

    각 지방 정부가 각종 규제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의 열기를 식히기엔 역부족인 모습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금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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