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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격' 열차운행에 허술한 검색대, 공항 '안전불감증' 여전

'무자격' 열차운행에 허술한 검색대, 공항 '안전불감증' 여전
입력 2016-09-27 20:32 | 수정 2016-09-2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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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내 공항들의 안전 불감증이 심각합니다.

    자격인증도 제대로 받지 않은 직원들을 관제사로 투입해 셔틀 열차 원격 운행을 맡기는가 하면 실탄이나 칼 같은 흉기류도 버젓이 검색대를 통과했습니다.

    현재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천공항 여객터미널과 탑승동을 오가는 무인 셔틀트레인은 관제사들이 원격으로 운행합니다.

    인천공항공사는 일반 사무직 직원에게 240시간의 교육을 받게 한 후 관제사로 투입했습니다.

    그런데 이 자격인증 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고 많게는 180시간 넘게 허위로 교육 시간을 기재한 무자격자들이 관제사로 일한 것이 특별 감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
    "직원들끼리 교육시키는 거거든요. 아침에 가서 사인하고 이제 오후에는 자기 일 보고.."

    들통이 나고도 징계는 견책과 주의에 그쳤습니다.

    공항 보안 검색 구멍도 여전했습니다.

    지난 7월, 제주공항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려던 주한 미군의 짐에서 실탄이 발견됐습니다.

    출발지였던 대구공항에선 검색대를 통과한 뒤였습니다.

    한 남성은 예광탄을 소지하고 김포공항을 출발해 제주공항에 도착해서야 뒤늦게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청주공항에선 과도를 지닌 채 검색대를 통과했던 승객이 스스로 이상하게 여겨 되물은 후에야 이 사실을 알게 된 일까지 있었습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
    "당시에 검색원들이 집중력이 떨어졌거나 그런 상황이죠. 짐이 복잡하게 쌓여 있거나 여러 가지가 섞여있고 그러니까..."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항은 국경이나 다름없습니다. 이렇게 작은 보안 사고가 이어지다 보면 테러와 같은 아주 중대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공항 이용객 연간 1억 명 시대에 걸맞은 안전의식과 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현재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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