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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벼락 못 넘고…희대의 연쇄살인범, 탈옥 직전 검거

담벼락 못 넘고…희대의 연쇄살인범, 탈옥 직전 검거
입력 2016-09-28 20:22 | 수정 2016-09-28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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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1999년 부산 경남 일대에서 9명을 살해한 뒤 사형을 선고받은 연쇄살인범 정두영이 탈옥을 시도하다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4미터짜리 사다리를 몰래 만들어 첫 번째 담장을 넘을 때까지 교도소 측은 탈옥사실을 몰랐습니다.

    조명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전교도소에서 사형수로 복역 중인 연쇄살인범 정두영.

    지난달 8일 아침 7시.

    교도소 작업장에 들어간 정두영은 몰래 만들어 숨겨둔 4미터 사다리를 창문 밖으로 던졌습니다.

    곧이어 사다리를 들고 교도소의 삼중 담장을 향해 뛰어갔습니다.

    정 씨는 자신이 만든 사다리를 이용해 1, 2차 담벼락을 넘었지만, 3차 담벼락에서 사다리가 구부러지면서 교도관들에게 붙잡혔습니다.

    교도소 측은 정씨가 감지센서가 부착된 두 번째 담장을 넘는 순간 감지기가 울렸고 탈옥시도 7분 만에 정씨를 붙잡았다고 밝혔습니다.

    [대전교도소 관계자]
    "시도를 했던 것은 사실인데 바로 체포됐고요."

    하지만 교도소 측은 정씨가 철조망으로 된 첫 번째 담장을 넘을 때까지 탈옥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씨는 납품용 전선을 만드는 작업실에서 플라스틱 작업도구를 이용해 탈옥에 필요한 사다리를 만들어왔지만 교도소 측은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지난 1999년과 2000년에 걸쳐 전국을 돌며 23건의 강도 살인 행각을 벌인 정씨는 검거 당시 내 안에 악마가 있었던 모양이라고 말해 세간을 놀라게 했습니다.

    특히 범행 수법이 잔인한 정씨가 탈옥에 성공했을 경우 추가 피해가 우려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법무부는 교도소 측의 직무태만 여부 등 정씨의 탈옥사건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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