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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심 간 '택시기사 살인사건' 담당 경찰 자살

재심 간 '택시기사 살인사건' 담당 경찰 자살
입력 2016-09-28 20:38 | 수정 2016-09-28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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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2000년 전북 익산에서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사건이라는 게 발생했습니다.

    목격자에서 범인으로 몰렸던 한 10대 소년은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꼬박 10년을 복역을 했고요.

    자신이 진범이라는 제3의 인물이 나왔지만 물증도 없고 진술도 번복해서 수사는 결국, 흐지부지됐습니다.

    재심 재판이 진행 중에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이 재판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강동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벽,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의 담당 형사였던 44살 박 모 경위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남편이 만취하여 이상하다는 112 신고를 받고 옷방에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박 경위가 숨지기 전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죽고 싶다는 말을 했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휴대폰에는 아내에게 가족들을 부탁한다는 내용의 메시지가 담겨있었습니다.

    지난 2000년 익산경찰서 강력반 소속이었던 박 경위는 동료 형사들과 함께 당시 16살이었던 최 모 씨를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체포했습니다.

    하지만 10년간의 옥살이를 마치고 나온 최 씨가 강압수사와 가혹행위를 당해 거짓 자백을 했다고 주장했고 진범으로 추정되는 제3의 인물까지 나타나자 법원은 재심을 결정했습니다.

    [최 모 씨/지난 6월]
    "지금 거짓말을 많이 하고 있는데 그 사람들이 자기가 지은 죄를 인정하고 나와서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어요."

    박 경위는 재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범인으로 지목된 최 씨를 당시 경찰서가 아니라 여관으로 데려가 조사했다고 진술하는 등 일부 불법 행위를 인정했습니다.

    MBC뉴스 강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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