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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지시 받았다" 강도 뒤 시내 돌며 '광란의 도주극'

"신의 지시 받았다" 강도 뒤 시내 돌며 '광란의 도주극'
입력 2016-09-30 20:27 | 수정 2016-09-30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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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편의점 강도 뒤 경찰차까지 10대 넘는 차를 들이받으며 광란의 도주극을 벌인 5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신의 지시해서 벌인 일이라고 진술했습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저녁 전북 익산시의 한 편의점.

    52살 최 모 씨가 라면과 일회용 젓가락을 들고 유리창 쪽 탁자 주변을 어슬렁거리더니, 진열대에서 와인병을 빼내 달아납니다.

    [편의점 종업원]
    "가져가려는 게 거울로 보여서 제가 잡아서 끌다가…그 사람은 이미 제 쇄골을 때리고 차 타고 도망갔거든요."

    자신의 1톤 화물트럭을 몰고 도망친 최 씨는 경찰차가 뒤쫓아오자 갑자기 후진을 해 들이받습니다.

    이후 최 씨는 익산시내 곳곳에서 한 시간 동안 10번이나 다른 차량들을 들이받으며 도주극을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운전자 70살 배 모 씨가 다치고, 추격에 나선 순찰차 두 대는 앞부분이 심하게 찌그러졌습니다.

    도주 차량은 사람들이 산책을 하는 아파트 단지 내 공원을 가로질러 인도로 빠져나갔습니다.

    자칫 수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자신의 차량을 버려둔 채 달아났던 최 씨는 오늘 새벽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최 씨는 신의 지시를 받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하는 등 도주 당시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최 씨에 대해 강도와 기물 파손들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C뉴스 한범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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