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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 해군 유족 "나라 위해 바친 아들 명예 기억해달라"

순직 해군 유족 "나라 위해 바친 아들 명예 기억해달라"
입력 2016-10-07 20:05 | 수정 2016-10-0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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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미연합훈련 중 헬기 추락으로 순직한 해군 장병 유족들이 보여준 의연함이 SNS를 통해 전해지면서 뒤늦게 애도의 물결이 퍼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의 빈소가 한산했다는 사실은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이들의 희생에 우리가 너무 무관심한 건 아닌지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합니다.

    정동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일 열린 링스헬기 조종사 김경민 소령과 부조종사 박유신 소령, 소나 조작사 황성철 상사의 합동 영결식.

    아무것도 모르는 박 소령의 3살 아들은 임신 중인 엄마와 함께 아버지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습니다.

    [강건호/해군 중사·故 황성철 상사 동료]
    "내 기억 속 성철이는 뜨거운 조국애와 투철한 군인정신으로 언제나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참 군인이었지."

    사랑하는 아들과 남편을 떠나보내면서도 유족은 의연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김재호/故 김경민 소령 아버지]
    "(시신 수색이)모래 속에서 바늘귀를 찾는 것보다 힘들었겠죠… 국가를 위해서 바친 아들이라고 생각하고…"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장례를 연기하자는 시민단체의 제안을 거절한 유족들은 아들의 죽음을 명예롭게 기억해달라며 보상금 일부를 장학금으로 내놨습니다.

    해군장으로 치러진 영결식에 정치권에서는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국방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우 의원만 참석했습니다.

    한 예비역 해군 제독은 유족들의 의연함에 숙연해했고 국민들의 무관심을 안타까워했습니다.

    [김혁수/예비역 해군 제독]
    "누구도 소리내어 울거나 해군을 원망하거나 이런 전혀 불평이 없었고… (다른 사고 희생자에 비해서) 정작 나라를 지키고 자기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준 사람들에 대해 관심이 없는 것이 너무도 마음이 아픕니다."

    해군 사고 조사위원회는 지난 1일 회수된 비행 기록 장치를 분석해 사고 원인을 조속히 규명한다는 방침입니다.

    MBC뉴스 정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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