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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결과 미리 보려고" 15분 만에 털린 인사처, 보안 구멍

"지인 결과 미리 보려고" 15분 만에 털린 인사처, 보안 구멍
입력 2016-10-07 20:21 | 수정 2016-10-0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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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며칠 전 5급 공무원 시험 합격자 명단을 유출 시킨 범인이 평범한 공대 대학원생이었습니다.

    지인이 붙었는지 보려고 해킹을 했는데 15분 정도 만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4일 저녁, 5급 공무원 2차 시험 합격자 명단이 하루빨리 발표됐습니다.

    다음 날 오전에 명단이 공개될 예정이었지만 사이버 국가고시센터 게시판에 누군가 들어와 사이트 주소를 유출 시켰기 때문입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대학원생 23살 박 모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수법은 매우 간단했습니다.

    게시판에 올려진 다른 시험 합격자 명단 파일 주소의 일부만 바꾸자 비공개로 올려진 5급 공무원 2차 시험 합격자 명단이 나타났습니다.

    박 씨가 이런 식으로 합격자 명단을 빼내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15분가량이었습니다.

    [이성선/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파일명을 유추해서 16회를 시도했는데 16번째에 성공한 겁니다."

    박 씨는 컴퓨터 관련 학과를 전공했으며 지인의 합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합격자 명단을 빼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3월 성적 조작 사건으로 사무실이 뚫린 데 이어 국가고시 인터넷망도 해킹되면서 인사혁신처의 허술한 보안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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