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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마 도핑 적발해도, 마사회 "배당금·순위 그대로"

경주마 도핑 적발해도, 마사회 "배당금·순위 그대로"
입력 2016-10-07 20:23 | 수정 2016-10-07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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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성적 향상을 목적으로 운동 선수에게 약물을 투여하는걸 도핑이라고 하죠?

    전력으로 질주해야 하는 경주마도 이런 도핑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도핑사실에 대한 공개 없이 경기 결과대로 배당금이 지급된다고 합니다.

    이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레이스 초반 뒤처져 있던 말 한 마리가 막판 스퍼트를 하며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합니다.

    그런데 경기 후 이 말에서 금지약물인 근육강화제 '볼데논'이 검출됐습니다.

    또다른 경기에 나선 말에선 통증 완화 치료제의 일종인 케토프로펜이 검출됐습니다.

    [유경근/수의사]
    "금지약물은 주로 신진대사를 단기간에 변화시키거나 통증 등을 일시적으로 완화시켜 운동 능력을 급격히 변화시킬 수 있는 약물입니다."

    10년간 경주마 도핑검사 적발 건수는 11건으로, 팔린 마권만 287억 원어치에 달합니다.

    하지만 경주마를 관리하는 조교사에게 수백만 원의 과태금을 부과했을 뿐 경기 결과 그대로 배당금이 지급됐습니다.

    [마사회 관계자]
    "맞추신 분들은 당일 날 다 (배당금을) 가져갑니다. 근데, 경주 후에 (약물이) 나오는 건 보통 다음 주 목요일, 금요일 정도 돼야 (결과가) 나옵니다."

    마사회도 고의적인 도핑 가능성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

    [김태흠/새누리당 의원]
    "도핑으로 인한 승부조작이 의심돼도 일단 환급금(배당금)은 다 나눠준 뒤라 선의의 경마팬들 입장에서는 심각한 피해를 볼 수가 있습니다."

    마사회는 앞으로 도핑 적발 경주마를 공개할 것이지만 어떤 사유로도 최종 순위가 바뀌지 않는 것이 국제적인 기준이라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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