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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조업' 中 어선이 들이받아, 해경 고속단정 침몰

'불법조업' 中 어선이 들이받아, 해경 고속단정 침몰
입력 2016-10-08 20:02 | 수정 2016-10-09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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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불법조업하던 중국어선이 단속에 나선 우리 해경의 고속단정을 들이받아 침몰시켰습니다.

    ◀ 앵커 ▶

    바다에 빠진 대원은 가까스로 구조됐지만, 중국어선은 사고를 낸 뒤 중국 해역으로 달아났습니다.

    박주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어제 오후 3시쯤.

    인천 옹진구 소청도 남서쪽 해상에서 불법 조업을 벌이고 있던 중국 어선 40여 척이 발견됐습니다.

    곧바로 인천해양경비안전서 소속 3천 톤급 경비함이 고속단정 2척을 내려 어선 무리로 접근했습니다.

    고속단정 한 척에 8명씩 나눠 탄 대원들은 어선 한 척을 나포하기 위해 근접했고 단정을 조종하는 대원 한 명을 남겨둔 채 7명이 중국 어선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그 때, 또 다른 중국 어선 한 척이 전속력으로 달려와 고속단정을 들이받았습니다.

    이 충격으로 고속단정이 뒤집어지면서 순식간에 바다로 가라앉았습니다.

    [김환경/인천해경 경비구조과장]
    "단정에 한 명이 대기하고 있는데 뒤에서 와서 부딪혀버린 겁니다. 피할 사이도 없이..."

    바다에 빠진 대원 1명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대기 중이던 다른 고속단정에 구조됐습니다.

    어선에 승선해있던 7명의 해경 대원들이 어선을 나포하려 했지만 중국 선원들은 사고 뒤에도 조타실 문을 걸어 잠근 채 저항했고, 주변의 중국 어선 수십 척이 몰려와 다른 고속단정까지 위협했습니다.

    [김환경/인천해경 경비구조과장]
    "안에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철문을 잠가버리고, 배로 (들이)받으려고 주변에 있는 배들이 다 몰려왔습니다."

    결국 사고를 우려한 대원들이 중국 어선에서 철수했고, 중국 어선들은 유유히 중국 해역으로 달아났습니다.

    해경은 영상자료를 분석해 용의 선박을 추적하고 있으며, 바다에 가라앉은 고속단정 인양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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