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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매슈' 아이티 900명 사망, 미국도 피해 속출

허리케인 '매슈' 아이티 900명 사망, 미국도 피해 속출
입력 2016-10-08 20:05 | 수정 2016-10-09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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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도 태풍 때문에 큰 피해를 입었지만 미국은 허리케인 때문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도 미국이지만 허리케인이 이미 휩쓸고 간 카리브해의 작은 나라 아이티는 전 국토가 초토화되고 사망자도 9백 명 가까이 발생했습니다.

    현원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나무를 뿌리째 날려버릴 듯 거센 바람이 몰아칩니다.

    철판이 종잇장처럼 나뒹굴고, 도로는 급류가 흐르는 강으로 변했습니다.

    대피하지 않은 사람들은 위태롭게 집 안에 고립됐습니다.

    "그 안에 애들 몇 명 있어요?"
    "20명요.""20명요?"

    미국 플로리다에 상륙해 동남부 해안을 따라 북상 중인 허리케인 매슈로 지금까지 6명이 숨지고 수백만 명이 대피했습니다.

    매슈의 직격탄을 맞은 아이티는 모든 것이 파괴됐습니다.

    마을 전체가 통째로 붕괴 되고 서부 대부분 지역은 전기와 수도, 전화가 모두 끊겨 마비상태입니다.

    [아이티 피해 주민]
    "매슈가 모든 걸 가져갔어요. 집은 무너지고 모두 죽었어요. 도와주세요."

    사망자가 900명 가까이 된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시신은 계속 발견되고 있습니다.

    병원은 환자들로 넘쳐납니다.

    홍수로 위생 시설이 완전히 파괴되면서 콜레라가 창궐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구호물자를 실은 항공기와 함정을 급파한 가운데, 유엔은 30만 명 이상에게 인도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호소했습니다.

    2급으로 세력이 약해진 허리케인 매슈는 미국 시간으로 내일 오후 대서양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시 플로리다로 유턴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현원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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