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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안 냈다고 이송지연? 골든타임 놓친 응급환자 사망

돈 안 냈다고 이송지연? 골든타임 놓친 응급환자 사망
입력 2016-10-08 20:12 | 수정 2016-10-09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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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던 70대 노인 응급 환자가 이송 시간이 지체되는 바람에 숨졌습니다.

    이유는 병원비 8만 5천 원 때문이었습니다.

    자세한 내용 윤파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구급차 기사가 이동용 침대를 끌고 요양병원으로 들어옵니다.

    10분 뒤. 70대 환자가 침대에 누워 급히 요양병원을 빠져나갑니다.

    폐렴으로 인한 호흡곤란 증세로 인근 종합병원으로 긴급 이송 중인 건데, 이때만 해도, 흐릿하게나마 의식이 있는 듯합니다.

    그런데 40분이 지나, 종합병원으로 간 줄 알았던 환자가 다시 요양병원으로 실려 옵니다.

    그리고 15분 뒤 이 환자는 숨졌습니다.

    한시가 급한 응급 환자가, 요양병원 앞 구급차 안에서 40분간 오도가도 못한 채 있었던 겁니다.

    [구급차 기사]
    "(병원에서) 서류를 줘야 출발을 하든가 말든가 할 것 아닙니까."

    그 사이 요원병원 안에서는 보호자와 병원 간에 실랑이가 있었습니다.

    입원비 8만 5천 원을 정산하지 않아 병원 측이 이송을 막았다는 게 유족 측의 주장입니다.

    [유족]
    "응급조치만 됐어도 생명 연장이 됐을텐데... 돈 때문에 그렇게 실랑이를 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억울하죠."

    반면 요양병원 측은 유족 탓을 합니다.

    [요양병원 관계자]
    "빨리 먼저 가시라고.. 나중에 정산해도 된다고 우리 행정부장이 그렇게 얘기를 해도 (환자 가족이) 굳이 꼭 정산을 다 하고 가야된다고.."

    생사를 오가는 순간.

    병원비 8만 5천 원 때문에, 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던 골든타임이 허망하게 지나갔습니다.

    MBC뉴스 윤파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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