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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M출동] 아파트 고급 편의시설 경쟁, 부담은 누가?

[현장M출동] 아파트 고급 편의시설 경쟁, 부담은 누가?
입력 2016-10-08 20:15 | 수정 2016-10-08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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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깨끗한 실내 수영장과 골프연습장.

    그리고 책도 읽고 차도 마실 수 있는 카페에다가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독서실까지.

    이게 다 아파트 단지 안에 꾸며진 커뮤니티 시설입니다.

    이런 시설이 단지 안에 다 있으면 참 편리하겠다 싶은데요.

    문제는 관리비용입니다.

    주민들간의 갈등도 생기고 있는데요.

    김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 안에 레인 세 개짜리 실내 수영장에 카페, 골프연습장, 헬스클럽도 있습니다.

    주민들은 한 달 2만 원에 시설을 다 이용할 수 있습니다.

    [나형욱/아파트 커뮤니티센터 본부장]
    "여기 계신 분들 중에 여기서 거의 하루종일 생활을 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아파트 커뮤니티 센터.

    1990년대 말, 당시 고급 아파트 대명사로 불리던 '타워 팰리스'에 처음 선보였는데 강남지역 중심으로 확산되다가 최근에는 아파트의 고급화, 차별화 요소로 떠오르면서 지역 가리지 않고 도입되는 추세입니다.

    [이새벽]
    "아이들이 나중에 나가 놀 데가 없으니까 그런 부분들이 많이 되어 있으면..(좋겠죠)"

    편리함은 장점이지만 문제는 비용입니다.

    공용면적이어서 분양가에 고스란히 반영되는 건 물론,

    [건설사 관계자]
    "분양가 안에서 어차피 다 해 드리는 거니까."

    관리비 역시 주민 몫이다 보니 갈등 소지가 되기도 합니다.

    이 아파트는 수영장이 문제가 됐습니다.

    유지관리 비용을 대는 주민들만 쓸 건지, 이용료만 내는 다른 단지 주민까지 쓸 건지를 놓고 다툼이 벌어진 겁니다.

    [아파트 주민]
    "우리는 왜 못 사용하나.. 주민들이 불만이고."

    [아파트 주민]
    "무조건 쓰겠다고만 하니까 저희로서는 황당한 거죠."

    건설사들의 경쟁 탓에 갈수록 크고 화려해져 관리비용이 더 오르고 결국 애물단지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때 유행했던 아파트 조경시설도 같은 이유로 운영이 중단된 곳이 적지 않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물값이 엄청나게 나와요. 관리비 때문에."

    [심교언 교수/건국대 부동산학과]
    "분양만 된다면 자기들(건설사들) 책임은 끝이다, 자기들은 공사비 회수만 하면 된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커뮤니티 센터가 아파트 가치를 높이기는커녕 방치돼 흉물이 되거나, 과잉공급될 경우 주민들의 짐이 될 수도 있는 만큼 비용은 물론 주변단지 공급 여부까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MBC뉴스 김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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