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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2차 TV 토론, 막말 난무 '진흙탕 싸움'

美 대선 2차 TV 토론, 막말 난무 '진흙탕 싸움'
입력 2016-10-10 20:11 | 수정 2016-10-1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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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대통령 선거가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두 번째 TV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세금 회피 의혹에다 음담패설 동영상이 공개돼 낙마 위기까지 몰린 트럼프.

    승기를 잡은 듯하지만 이메일 스캔들에 남편의 성추문이 발목을 잡고 있는 클린턴.

    서로의 약점을 물어뜯으며 90분 내내 진흙탕 싸움을 벌였습니다.

    먼저 현원섭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두 후보는 악수조차 하지 않은 채 곧바로 난타전에 돌입했습니다.

    시작은 최근 공개된 트럼프의 '음담패설' 동영상.

    트럼프는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고 클린턴은 트럼프가 여성들을 모욕하고 사과도 하지 않는다고 몰아붙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제 가족과 미국 국민들에게 사과합니다. 절대 자랑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탈의실에서나 하는 얘기였습니다."

    [힐러리 클린턴/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트럼프는 여성들을 1등부터 10등까지 점수를 매겼습니다. TV에서 여성들을 수치스럽게 했습니다."

    트럼프의 반격 카드는 예상했던 대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추문이었습니다.

    피해 여성들을 데려다 기자회견을 한 데 이어 토론장 방청석에도 앉혔습니다.

    막말도 난무했습니다.

    트럼프는 클린턴의 약점인 이메일 스캔들을 거론하면서 클린턴을 악마라고 불렀고 집권하면 감옥에 보내겠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나는 샌더스가 악마와 손을 잡은 것을 보고 정말 놀랐습니다."

    [힐러리 클린턴/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트럼프 같은 기질을 가진 사람이 우리나라의 법을 책임지는 사람이 아니라서 정말로 다행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내가 법을 집행하는 사람이면 당신은 감옥에 있을 테니까."

    성추문이 미국 대선 막판의 최대 쟁점이 되면서 2차 TV토론은 정책 대결 보다는 두 후보의 진흙탕 싸움으로 얼룩졌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현원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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