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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때리고 발가벗기고…어린이집에서 또 아동학대

[단독] 때리고 발가벗기고…어린이집에서 또 아동학대
입력 2016-10-11 22:07 | 수정 2016-10-1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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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가 지속돼 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보육교사가 아이를 때리는 건 물론 발가벗겨놓은 채 혼을 내는 장면 등이 CCTV에 포착됐습니다.

    조국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서울 구로구의 한 어린이집.

    4세반 방 한 가운데서 한 여자 아이가 울면서 서 있습니다.

    교사가 아이의 오른팔을 세게 낚아챈 뒤, 손으로 코를 잡아 비틀고, 뺨을 꼬집습니다.

    교실 구석에 앉아 있는 아이를 때리기도 합니다.

    우는 여자 아이의 옷을 벗기고 한 차례 때리고는 속옷까지 벗깁니다.

    옷이 모두 벗겨진 아이는 다른 아이들 앞에서 혼이 나고, 다른 아이들 역시 겁먹은 듯 바라볼 뿐입니다.

    일주일 전부터 아이들의 말과 행동이 이상해지자 학부모가 어린이집을 찾아갔고 확인한 두 달치 CCTV에서만 이런 학대 장면이 담겨있었습니다.

    [피해 어린이 보호자]
    "그런 장면 보는 순간 엄마로서 죽고 싶었어요. 모든 엄마들이 그렇겠지만 딸을 가진 엄마라면 다 심정이 같을 겁니다."

    이 같은 학대와 폭행을 당했다는 아이는 이 반에 속한 7명 전원.

    이 교사는 지난 3월부터 6달 넘게 이 반을 맡아왔습니다.

    처음 학대 사실을 부인하던 해당 교사와 원장은 학부모들에게 사과하면서 한 아이 당 치료비 500만 원씩을 제의했습니다.

    [해당 어린이집 원장]
    "저는 제 입장은 말할 것이 없고요. 신고의무가 있고 그래서, 경찰에 자진신고 할 수밖에 없었어요."

    이 어린이집은 최근 구청에서 실시한 보육시설 평가인증검사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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