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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취해 '환각 질주', 위험천만 화물차 운전사들

마약 취해 '환각 질주', 위험천만 화물차 운전사들
입력 2016-10-11 22:09 | 수정 2016-10-1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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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마약을 투약한 채 고속도로 운행을 한 화물차 운전기사들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잠을 쫓으려고 마약에 손을 댔다는데 환각상태로 사흘 밤낮 내내 운전대를 잡기도 했습니다.

    김민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충남 당진시의 한 공장 주차장에서 경찰이 25톤 화물차 안을 수색하다 은박지에 싸인 대마초를 발견합니다.

    "이거 피운 거예요?"
    "제가 피운 거니까, 거기…."

    운전기사 김 모 씨는 환각상태로 3백 킬로미터를 운전했습니다.

    김 씨는 동료기사 7명과 함께 필로폰에도 손을 뻗쳤습니다.

    일거리를 나눠주던 화물운송업체 소장이 "잠을 줄일 수 있다"며 중국에서 몰래 들여온 필로폰을 건넸습니다.

    [김 모 씨/화물차 기사]
    "잠이 오면 사고가 날 위험도 있고 해서 어쩌다 보니까 잠 좀 깨려고 하게 됐습니다."

    화물차 기사들은 하나라도 더 많은 일을 따내기 위해, 차량통행이 적은 심야 시간에 마약을 투약해 작업했습니다.

    8명의 화물차 기사가 두 달 동안 투약한 것만 모두 50여 차례, 사흘 동안 한숨도 자지 않은 채 운전을 계속한 기사도 있었습니다.

    대마초나 필로폰을 투약하면 일시적인 각성효과가 있지만 사고 위험은 졸음운전보다 높아집니다.

    [오상택/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졸음운전보다) 마약 같은 경우는 그보다 훨씬 위험합니다. 중추신경을 마비시키고 올바른 생각을 전달할 수 없게 하기 때문에…."

    화물차 기사와 마약 밀매업자 등 7명을 구속한 경찰은 마약을 투약하는 기사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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