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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고공침투장비, 성능 확인도 없이 '합격'

[단독] 고공침투장비, 성능 확인도 없이 '합격'
입력 2016-10-12 20:12 | 수정 2016-10-1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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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렇게 낙하산을 이용한 고공침투는 특전사의 주요임무입니다.

    7,000m 이상 고공에서 낙하할 때는 반드시 이런 산소호흡기를 착용하는데요.

    생명과 직결되는 장비죠.

    그런데 이 장비가 성능검사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채 계약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방위사업청 자체 감사에서도 문제가 지적됐지만 이미 일선 부대에 보급돼 대금 지급까지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손령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육군이 150억 원을 들여 전력화하기로 한 고공침투장비 세트입니다.

    최근 군이 유사시 김정은 등 북한 수뇌부 제거 작전, 이른바 '참수 작전'을 맡을 특수부대를 운영하겠다고 밝히면서 특수전사령부가 도입하기로 한 핵심 장비입니다.

    7,000m 이상의 고도에서 사용되는 만큼 산소마스크와 항법 장비 등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생명과 직결됩니다.

    하지만 방위사업청의 자체 감사결과 해당 장비의 계약이 졸속으로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산소마스크 관련 장비들은 성능 입증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는데도 적합 판정을 받았고 항법 장비 가격은 아무런 사전 논의 없이 두 배로 부풀려졌습니다.

    그런데 특전사는 이 같은 사실을 알면서도 계약했습니다.

    [김시철/방위사업청 대변인]
    "일부 절차상 미흡 사항에 대한 논란은 있었으나 가장 중요한 '키 포인트'는 군이 쓰겠느냐 못쓰겠느냐 그 부분이거든요."

    이미 지난 8월 52세트가 군에 납품돼 배치된 상태이고 대금 결제만 남았습니다.

    [김진표/더불어민주당 의원]
    "특전사 요원들의 안전과 직결된 산소호흡기 등의 품질과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는데도 전력화를 강행하는 건 잘못입니다."

    감사원도 다음 주 중 이 장비의 납품 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취지의 감사결과를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손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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